영세 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상·하수도나 전기·난방료 등을 제대로 내지 못해 임대보증금을 압류당하는 사례가 많아 이들에 대한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도시가스 전력의 폐연료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시설을 아파트 난방설비에 도입할 경우 난방사용료를 상당액 줄일 수 있다는 시의회의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의회 정기조 의원은 26일 대구도시개발공사(도개공)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영구임대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 부담이 큰데 일반 난방 대신 열병합 발전시설을 도입하면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난방설비에 열병합 발전시설을 도입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13억원 정도 추가로 들지만, 연간 에너지 절감액이 3억200만원으로 4년 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데다 각 세대별로 연간 난방비를 30만원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도개공 관계자는 '기존 영구임대아파트나 신설 아파트에 열병합 발전설비를 도입할 용의가 있느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열병합 발전설비를 비롯해 영구임대아파트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개공이 대구시내에서 공급한 영구임대아파트는 수성구 지산5단지, 용지, 달서구 상인비둘기, 중구 까치, 동구 강남 등 5개 단지 6천800가구이며, 이 중 임대료나 관리비 등을 제대로 내지 못해 임대보증금이 압류된 가구가 322가구에 달한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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