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정국을 맡아 지역구 의원들이 예산·현안을 챙기려고 분주한 가운데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도 대구·경북을 위해 한 몫 단단히 하려고 벼르고 있다.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 전원이 초선으로 구성돼 '한 건 해보자'는 소영웅심도 없진 않지만 이왕이면 자신을 당선시켜 준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의도도 잠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여권 비례대표이자 예결위원인 박찬석(朴贊石) 의원은 최근 지역 예산 확보 활동에 나름대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SOC 사업, DGIST, 한방 바이오, 밀라노 프로젝트 등 최근 상임위에서 증액된 사업의 예결위 통과를 위해 관련 인사들과 만나 은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
때론 열정이 지나쳐 대구시 관계자들에게 섭섭함을 표하기도 한다. '대구시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만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등 유일한 여당 의원인 자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17대 하반기에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교육위나 산자위로의 상임위 변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대표적 경제통으로 제3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劉承旼)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대구출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근(朴鍾根)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의 중진의원들은 "산적해 있는 당무 속에서도 지역을 위해 누구보다도 애쓰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이날 자리에는 서상기(徐相箕), 송영선(宋永仙) 의원 등이 참석해 일부 개인적 업무를 이유로 불참한 지역구 의원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회 과기정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서 의원은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개방형 R&D 특구법 처리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욕을 보였고, 송 의원도 자신에게 맞는 업무가 부여되면 최선을 다해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