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이 당초 141명에서 여고생 1명을 포함 161명으로 늘었으며 '제 2의 조직'의 범행은 모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제 2조직 6명 모의 단계서 실패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오후 수사 브리핑을 갖고 "수능 부정행위 제 2조직에 가담한 학생으로 알려진 광주 K고교 7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A(18)군 등 2명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부정행위 모의는 했지만 일명 '선수' 모집에 실패, 실제 범행으로는 옮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B(18)군 등 4명은 주범들로부터 선수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이들을 귀가시켰다.
또 C(18)군은 이미 광주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제 1조직 141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고생 1명 포함 20명 추가 연루
경찰은 C군의 진술을 통해 C군과 여고생 1명을 포함한 고교생 20명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모의, 실행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은 이미 동부경찰서에 구속된 한 주범급 학생의 도움을 받아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남학생 19명 중 신원이 확보된 5명을 소환, 조사를 벌여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긴급체포하는 한편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주범 3명을 포함해 후배 도우미 6명, 부정응시자 1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1인당 10만-30만원씩 총 210만원을 모아 170만원을 중계소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원은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당초 C군 등 7명은 제 1조직과 별도의 조직을 꾸려 부정행위를 하려고 했으나 '선수' 모집이 여의치 않아 C군이 이미 구속된 자신의 친구에게 수능 뒤풀이를 해주는 조건으로 답안을 도우미들에게 중계해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남학생 부정 응시자 13명은 제 1조직이 중계소로 활용하던 북구 용봉동 고시원에서 다른 장소에 있던 도우미 6명에게 보낸 답안을 재 전송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내 여고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여고생 3명이 이미 동부경찰서에 입건된 남학생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달받기로 해 이중 1명이 문자 메시지를 수신,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여학생을 입건했다.
또 경찰은 제 1조직에 관련된 학생들의 문자 메시지 수신자를 단계별로 추적, 여고생 1명을 포함한 답안 중계자 3명과 여고생 2명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단서를 잡았지만 이들이 "겁이 나서 수능일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갔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해 일단 귀가 조치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담 규모, 대물림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추가 단서가 확보되면 적극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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