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비리, 대구·경북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가 광주뿐 아니라 서울 ·전북· 충남지역 등 전국에서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구와 경북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부정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확대될 조짐이다.

'수능시험 부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30일 오전 브리핑에서 "SK텔레콤, LG텔레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결과 서울 4개조 10명, 충남 2개조 4명, 전북 8개조 39명, 광주·전남 7개조 29명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의 의심스런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조직적인 수능부정에 관련된 조직이 서울·전남·전북·충북 등 전국 21개조에 8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현재까지 대구·경북에서는 수능 부정과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지만 KTF로부터 넘겨받은 문자메시지가 남아있어 완전히 의혹이 풀린 것은 아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서 건네받은 24만8천여건의 메시지 중 '5' 이하의 숫자로만 구성된 메시지 550여건에 대한 의혹이 있어 수사를 벌였다"며 "현재 KTF로부터 넘겨받은 문자메시지 8천여건 중 1~5 사이 숫자로만 전송된 문자메시지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지 못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로선 대구와 경북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