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FTA협정 체결로 대구경북에도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외국인 자본 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허덕진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싱가포르에는 다국적기업이 밀집해 있어 우리나라로의 외국자본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권과의 교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지역 기계·금속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싱가포르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대구경북지역 상장 우량기업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FTA를 계기로 향후 자본유입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대구지역 우량업체 가운데 하나인 평화정공은 싱가포르의 한 펀드가 13%의 주식지분을 점유, 최대 외국인 주주이고 삼익LMS도 한 싱가포르 펀드가 9%의 주식지분을 소유, 2대 외국인 주주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싱가포르와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 산업부분에서의 직접적 파급효과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허 위원은 "칠레와는 달리 싱가포르와의 FTA가 국내 제조업이나 농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싱가포르에 대한 대구지역 기업들의 수출은 2천200만달러, 경북지역은 3억6천700만달러로 전체 대구지역 수출액의 1%(수출순위 22위), 경북지역 수출액의 1.4%(수출순위 19위) 점유에 그쳤다.
대구지역에선 직물을 가장 많이 수출했고, 경북지역에선 산업용전자제품이 가장 큰 수출품목이었다.
대 싱가포르 수입액은 대구가 올해 2천200만달러(수입순위 11위·수입점유율 1.4%), 경북 6억100만달러(수입순위 6위·수입점유율 3.3%)로 대구는 무역수지 균형을 이뤘고 경북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대구지역은 비철금속제품이 최대 수입품목이며 경북은 전자부품을 가장 많이 수입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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