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를 강력히 비판했다.
원 총리는 3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중국 인민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 중지를 요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참배하는 것"이라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에서 내년 3월 개막되는 아이치(愛知) 만국박람회에 맞춰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으나 원 총리는 "좋은 조건과 환경속에서 일본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수락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회담은 예정시간 25분을 크게 넘겨 1시간 가까이 계속됐으나 야스쿠니문제를 둘러싼 감정을 푸는데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1일 칠레에서 열린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고이즈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도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양국 정치관계의 장애"라며 참배중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6자회담 조기재개를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으며 경제관계발전과 문화교류 촉진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 원자력잠수함의 일본 영해침범 사건을 거론하며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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