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포항 고속도'시너지'극대화를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오는 7일 개통된다. 대구'경북의 숙원이 완공 계획 일정보다 2년이나 늦었지만 착공 6년8개월만에 이루어지는 셈이다.

대구~포항 고속도로는 현재 1시간 40분 걸리는 시간을 50분으로 단축함으로써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는 물론 일상생활 패턴에도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경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와의 연결이 가능해져 당장 연간 물류비만 2천6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지역 기업들에도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주 5일제의 일상화와 더불어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 관광산업도 활기를 띨 것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 고속도로의 개통은 이런 당장의 효과 이상으로 장차 영일 신항만과 연결돼 대구'경북 지역 산업 성장의 동맥을 구축한데 있지 않을까 싶다. 2008년 영일 신항만이 본격 가동되면 대구'경북의 전자'금속'기계 제품이 이곳을 통해 일본'러시아'중국'유럽 등지로 실려 나가 환태평양 시대를 열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낙동 포럼'은 이에 대비, 대구~구미~포항 광역경제 벨트를 조성하고, 고속도 주변에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물류단지 조성을 서둘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을 제안했다.

1조9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2개의 교량, 9개의 터널이 건설되는 등 어렵게 완공된 대역사에도 불구,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예산 확보와 토지 매입이 지연되는 바람에 대구와 포항 쪽 진입 톨게이트인 도동 IC와 연일 IC가 완공되지 않아 당분간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 관계 당국의 조속한 마무리가 요구된다.

그리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무엇보다 영일만 신항완공과 동해안 고속도 및 철도 개설을 앞당기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대적으로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대구'경북의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환태평양 시대를 앞당기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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