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부정행위 사건 수사가 진전되면서 수능 대리시험이 속속 적발되고 있다.
더욱이 부산에서는 수험생의 학부모가 연관된 대리시험 사건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으며 숫자메시지를 이용한 부정행위 의혹으로 형사입건된 수험생 및 관련자가 113명에 달하고 있다.
◆ 전국서 대리시험 속속 적발 = 3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서울, 인천, 수원,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에서 대리시험 행위가 적발돼 이날까지 자수하거나 검거된 수험생 및 관련자는 총 6건, 13명에 달하고 있다.
부산에서 검거된 재수생 박모(21)씨의 경우 어머니와 함께 의대생 김모(22)씨에게 대리시험을 의뢰해 현금 30만원과 수능 성적에 따른 성과금 지급 약속을 대가로 대리시험을 치르게 했다.
지난해에도 수능 대리시험을 의뢰했다 적발된 차모(23)씨는 올해도 서울대 중퇴생 박모(28)씨에게 현금 120만원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르게 했다가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울산에서 의대생 기모(21)씨에게 대리시험을 의뢰한 한모(21)씨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으며 이밖에 인천 2명, 수원 2명, 광주 2명 등 전국 곳곳에서 대리시험 행위가 적발됐다.
경찰은 서울 27명 등 전국의 대리시험 의혹 대상자 2만7천188명에 대한 확인 訪汰?마쳤으며 적발된 6건을 제외한 대리시헝 응시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충남과 경기지역에서는 대리시험을 시도했다가 처벌이 두려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포기한 사건이 각각 2건과 1건 적발됐다.
경찰은 제보나 첩보가 들어올 경우 수사를 재개한다는 원칙 아래 수능 대리시험 수사를 사실상 종결시켰다.
◆ '숫자메시지' 부정행위 113명 입건= 경찰은 이날까지 휴대폰 숫자메시지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대상자 117명 중 115명을 조사했으며 93 명으로부터 혐의 사실을 시인받았다.
14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8명은 수능답안 숫자메시지가 잘못 전달되는 등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늦게 전북 정읍경찰서로 전화 제보가 걸려와 수사에 착수, 6명의 문자메시지 부정행위 혐의를 추가로 확인한 뒤 전원 귀가조치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북에서 적발된 6개 번호는 2차 선별된 587개 의심 메시지에 포함됐다가 최종 취합시 빠진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재분류 과정에서도 발견됐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청주에서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입시학원장을 구속시켰으며 혐의를 부인하는 대상자도 '숫자메시지 송수신 자료'라는 뚜렷한 물증이 있는 이상 모두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자+숫자' 메시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선별과정에서 제외했던 수능답안 숫자메시지 자료도 재차 정밀검색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한 기존 숫자메시지 26만건 전부에 대해 재분류 작업을 실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탐', '언어' 등의 문자나 '?' 등의 특수문자를 포함한 휴대폰 메 시지와 '웹투폰' 방식으로 전송된 메시지, SK텔레콤 휴대폰 사이에 오고간 메시지 등도 모두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경찰은 내일 오전중 KTF와 LG텔레콤으로부터, 오후에는 SK텔레콤에서 '문자+숫자' 메시지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교육부가 수능성적 산출시한으로 정한 오는 6일까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경찰청 김영태 지능범죄수사과장은 "6일까지 수사를 마치기는 사실상 힘들지만 수사기간이 늘어나더라도 철저히 수사해 수능부정 사건의 전모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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