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4일 토 영화

⊙ 장화 홍련 (MBC 밤 11시30분) 김지운 감독, 임수정·문근영·염정아·김갑수 주연(2003년작)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수상작. 가족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관계가 훼손되면서 가장 공포스런 관계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족괴담영화이다.

고전비극 '장화홍련전'을 복원하여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었다.

원전이 비극적인 가족사와 권선징악의 내용을 강조했다면, 영화 '장화 홍련'은 선악이 모호한 가족관계 속에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공포와 미스터리를 강조한다.

인적이 드문 시골, 일본식 목재 가옥에 어둠이 내리면 음산함을 뿜기 시작한다.

두 자매 수미와 수연이 아름답지만 예민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그 날부터 가족 괴담이 시작된다.

수연과 수미 자매가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돌아온다.

새엄마 은주는 아이들을 반기지만 자매는 그녀를 꺼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 터미네이터 2 (KBS2 밤 11시15분)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널드 슈워제네거·린다 해밀턴 주연(1991년작)

1984년 '터미네이터 1'이 성공을 거둔 뒤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로 컴퓨터 그래픽의 신기술을 선보여 1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어색함이 없다.

전편에서 악한 터미네이터로 등장했던 슈워제네거는 인간이 보낸 착한 편으로 돌아와 사라와 존 코너 모자를 보호하고 더욱 강해진 새로운 터미네이터가 등장한다.

터미네이터의 습격을 받고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던 사라 코너는 전편에서 자신을 구하러 왔다 목숨을 잃은 리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존을 낳았다.

사라는 핵전쟁 이야기를 했다가 정신병원에 갇히고 존은 엄마와 헤어져 양부모 밑에서 자란다.

미래에서 인간 저항군들이 미래의 지도자 존을 지키기 위한 T-800 모델의 터미네이터와 존을 죽이기 위한 T-1000 모델 신형 액체 터미네이터가 함께 온다.

5일 일 영화

⊙ 내추럴 (EBS 오후 1시 50분) 배리 레빈슨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로버트 듀발·글렌 클로즈 주연(1984년작)

버나드 맬라머드의 퓰리처 수상작을 아메리칸 드림에 바치는 동화로 각색하여 성공한 스포츠 영화. 스포츠 영화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이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어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다.

'내추럴' 역시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인생과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 네브라스카주 출신의 로이 허브스는 야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

청운의 꿈을 안고 시카고 컵스로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가던 로이는 기차에서 만난 한 여인의 총에 어깨를 맞고 야구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로부터 16년 후, 로이는 최하위 구단 뉴욕 나이츠에 35세의 나이로 신인선수로 입단한다.

로이는 천둥이 치던 날 벼락을 맞아 부러진 나무로 만든 야구 방망이 '원더 보이'를 휘두르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며 야구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데….

⊙ 인비져블 서커스 (KBS1 밤 11시50분) 애덤 브룩스 감독, 카메론 디아즈·조다나 브루스터 주연(2001년작)

1970년대를 살아간 자매의 이야기로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두 여인의 인생과 사랑을 로드 무비 형식으로 그린 제니퍼 이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카메론 디아즈가 페이스 역을 맡았고, 영국 출신의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톤이 두 자매와 번갈아 사랑에 빠지는 울프역을, 조다나 브루스터가 피비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페이스와 피비 자매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백혈병으로 잃는다.

현실에 당당히 맞서는 활발한 소녀였던 페이스는 남자친구 울프와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갔다가 포르투갈에서 투신자살한다.

폐쇄적인 삶을 살던 피비는 언니 페이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 페이스가 지나갔던 곳들을 되짚으며 여행을 한다.

⊙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TBC 밤 11시45분) 바비＆ 피터 패럴리 감독, 짐 캐리·르네 젤위거 주연(2000년작)

패럴리 형제와 짐 캐리가 '덤 앤 더머'에 이어 다시 만났다.

찰리와 행크라는 전혀 판이한 성격의 인물이 한몸에 존재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다.

아이린으로 르네 젤위거가 출연하여 두 남자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는다.

17년 경력의 로드 아일랜드 베테랑 경찰 찰리는 온순하고 착한 사람으로 세 명의 흑인 아들을 둔 백인 아빠다.

찰리는 착한 성격 때문에 모욕을 당하자 포악한 성격을 가진 행크로 변한다.

찰리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사람인 행크는 시한 폭탄과 같은 존재이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된 아이린이 나타나면서 행크와 찰리는 한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