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창촌업주 모임 대표 영장

돈을 떼어먹거나 당국에 신고한 전력이 있는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명단을 관리하며 관련 정보를 집창촌 포주에게 제공한 집창촌 업주 모임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전국 집창촌을 대상으로 성매매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불법 카드깡 영업을 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로 전국 집창촌 대표모임인 '한터 전국연합' 사무국 대표 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2년 9월부터 선불금 사기와 성매매 신고자 등 성매매여성 1천230명의 명단을 작성, 전국 10개 집창촌 지역에 통보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3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선불금을 떼어먹거나 당국에 신고한 여성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장부형식의 책자를 관리하면서 전국의 집창촌 포주들이 신원조회를 의뢰해 오면 정보를 알려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집창촌 업주들은 선불금을 받고 도주한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추적을 벌여 왔으며 신고자는 '요주의' 인물로 특별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또 강씨는 2002년 7월부터 Y개발이라는 사채 사무실을 운영하며 다른 업주들과 공모해 성매매 여성들에게 선불금을 빌려주고 수수료 1천만원을 갈취한 혐의와 손님 등을 상대로 불법 카드깡 영업을 해 2천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2002년 7월 중순께부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집창촌에서 성매매 여성 47명을 고용,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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