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괴한들이 사우디 아라
비아의 홍해연안 항구도시 제다의 미국 영사관에 난입, 사우디 경비원 4명을 살해하
고 영사관 직원 18명을 인질로 잡았다 3시간여만에 진압됐다.
영사관을 급습한 괴한 중 세명은 보안군과 교전 과정에서 숨졌으며 2명은 체포
됐다고 알-아라비야 위성방송이 보도했다.
현지시각으로 6일 오전 11시15분께 미국영사관 정문 앞에서 차량이 폭발한 뒤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영사관 안으로 진
입, 영사관 직원들을 인질로 잡았다.
무장괴한과 사우디 보안군과의 교전은 한 시간 가량 계속됐으나 괴한들이 사살
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현지 군 관계자가 밝혔다.
영사관 안에 있던 2명의 직원이 부상했으나 미국인은 아니라고 미 관리가 덧붙
였다.
한 현장 목격자는 "처음 강력한 폭발음이 들린 후 엄청난 총격전이 있었다"며 "
현재 영사관 앞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경찰이 해당 지역에서 나가는 차량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사관 건물에선 불꽃과 함께 버섯구름 모양의 짙은 연기가 솟아올랐으며 현지
군경은 상공에 헬기를 띄우고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사우디 당국은 그동안 사우디
내 외국인 시설물을 잇따라 공격해왔던 알-카에다 연계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강력히
비난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미국대사관 대변인 캐롤 캘린은 "예방책으로 리야드 대사
관과 달란 주재 미국영사관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해 5월 외국인 시설물과 치안당국 건물을 겨냥한 폭탄공
격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알-카에다 등과 연계된 테러활동에 대한 단속과 미국 영사
관 등 외국공관 주변의 경비를 대폭 강화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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