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원 틀리면 한해 2억원 손해봐요."(평화정공) "우리 회사의 연간 매출손실은 10억원입니다.
환율 맞추기가 로또 당첨되기보다 힘들어요."(한국델파이)
6일 환율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한때 1달러당 1천40원이 무너진 가운데 지역 기업들이 내년 기준환율 설정에 고심 중이다.
수출입업무의 기준이 되는 기준환율을 잘못 설정할 경우 한해 '농사'가 허사가 된다.
한국델파이는 당초 내년 기준환율을 1천150원으로 잡았다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1천60원으로 바꿨다.
그러나 최근 시장상황으로 볼 때 기준환율을 또다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평화정공도 지난달 내년 기준환율을 1천50원으로 잡았으나 최근 1천40원대까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재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에스엘과 평화산업, 동원금속공업 등은 내년 기준환율을 아예 1천원까지 내려잡았다.
김귀식 평화산업 부사장은 "내년 환율이 일시적으로 900원대까지로도 내려가지 않겠느냐"며 "올해 계열사 전체 매출이 5천억원 가량을 기록,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았고 유로화 결제 비율이 높아 환차손도 거의 없지만 내년에는 환율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업계의 관심은 더하다.
내년 1천40∼1천50원대를 예상하면서도 변동 폭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원규 대구경북견직물조합 기획조사부장은 "원화강세로 인해 내년 수출이 줄어들면 급작스런 환율 추락세가 일단 멎을 것으로 보지만 내년 하반기엔 1천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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