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생필품이 있으면 가져 가세요."
지난달 20일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문을 연 '푸드마켓(Food Market)'이 저소득층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푸드마켓'은 식품을 기탁받아 나눠주는 '푸드뱅크(Food Bank)'와 비슷하지만 수혜자들이 직접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신개념의 무료 나눔공간이다.
'푸드마켓'의 이용가능 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며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또 이용회원은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여야 하며 1주일에 한 차례씩 3가지 품목을 가져갈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2급)인 백승자(46·여·달서구 신당동)씨는 "'푸드마켓'이 좀 낯설긴 하지만 매주 한 차례씩 들르고 있다"며 "지난 주에는 치약을 가져 갔고 이번 주에는 샴푸가 필요해 왔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나온 이정순(가명·38·여)씨는 "물건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배추, 참기름, 된장 등 몇가지 골랐다"며 "매주 와서 식품도 가져 가고 복지관에서 상담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현재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은 거동이 가능한 성서 주공아파트 1단지내 국민기초생활자 400여명이다. 하루 평균 50여명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월요일에는 100명 가까이 몰리기도 한다.
그러나 후원업체가 많지 않고 넉넉하지 못한 지원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쉬운 점이다.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이영옥(44) 관장은 "지역에 있는 대형할인점이나 중소기업체 등에서 많은 후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신개념 '푸드마켓'이 저소득층 가정의 작지만 소중한 쇼핑공간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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