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단부 3위 이승현씨 30년 경력…젊은이 못잖은 기백

매일신문사장기 검도대회

"검도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항상 몸이 가볍고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3회 매일신문사장기 단별검도선수권대회 5단부에서 3위에 오른 이승현(52·전 금호호텔 부사장)씨의 검도 자랑이다.

반백의 머리를 한 이씨는 이번 대회에서 10~30대 선수들과 당당히 겨뤘다.

"준결승 상대가 국가대표인 양현성(달서구청) 선수였는데 강한 공격에 부상을 당할까 봐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 이씨는 이날 5분 경기에서 당연히 2대 0으로 졌지만 꽤 오랜 시간 버텨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이번 대회 최고단부에 출전할 정도로 30년 이상 경력에 만만찮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70년 대학 다닐 때 취미활동으로 검도에 입문한 후 선수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각종 사회인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히 기량을 닦았다.

지난 97년 대구시장기 검도대회 장년부에서 우승하는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했고 98년에는 대한검도회 심사에서 5단 자격을 획득,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씨는 "그동안 바쁘게 살면서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잠시 쉬면서 검도에 다시 흠뻑 빠져들었다"며 "검도는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매일신문사장기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매일 오전 6~8시 정훈관에서 신용만(대구시 검도회 전무이사) 사범의 지도로 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