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페라하우스 '헨젤과 그레텔' 연말 공연

12월, 단 한 장만 남은 달력에서 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음이 실감난다.

바쁜 일상 때문에 평소 가족과의 시간에 소홀했지만 한해를 보내며 가족이 오붓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10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3시, 7시 세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억5천만원의 로또 기금을 지원받아 처음 자체기획, 제작한 작품이다.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동화작가 그림 형제가 쓴 동화를 엥겔베르트 훔퍼팅크가 오페라로 만들어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독일 바이마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산딸기를 따러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간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마녀가 만들어 놓은 과자집에 홀려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마녀를 물리치고 다른 아이들까지 구출한다는 내용.

이번 무대는 아버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 출연자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평소 오페라라면 심각하고 어려운 음악만 등장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화롯가에 모여 앉아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정감 어린 '헨젤과 그레텔'은 관객들을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유철우 연출, 이동신 지휘에 장현희가 안무를 맡았고, 소프라노 이정아 손현진 추원희가 헨젤역을, 소프라노 성정화 류진교 김상은이 그레텔역을 맡아 출연한다.

바리톤 이인철 권용일이 아버지역을, 소프라노 신미경 전영란 은재숙이 어머니역,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장지애 김민정이 마녀역을 맡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웃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불우시설 청소년 및 기초생활보호대상자 200명을 초청할 계획이며 서울, 창원, 울산, 포항, 김천 등지에서 순회 공연도 추진 중이다.

만 4세 이상 어린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53)6666-000.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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