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11일 시상식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각 포지션별 황금 장갑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2004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려 이날 마감된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326명의 투표에 따른 수상자 10명의 명단을 공개한다.

관심의 초점은 거액을 쏟아붓고 심정수와 박진만을 현대에서 데려온 삼성이 과연 내야수 부문을 싹쓸이 할 지와 그동안 황금장갑을 만져보지 못한 SK에서 처음으로 수상자가 탄생할 지 여부이다.

삼성은 박종호와 김한수가 올 시즌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2루수와 3루수 부문을 사실상 예약한 가운데 한국 최고의 유격수 계보를 잇는 박진만과 1루수 양준혁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 골든 글러브 사상 최초로 내야의 천하통일을 노리고 있다.

반면 애지중지하던 공수의 핵을 2명씩이나 빼앗긴 우승팀 현대는 외야수 부문의 수상이 점쳐지는 도루왕 전준호 외에는 확실한 후보가 없어 다시 한번 삼성과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방어율 제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던 조용준과 1루수 이숭용이 그나마 명함을 내밀만 하지만 조용준은 올 시즌 특급투수로 거듭난 배영수(삼성)라는 큰 산을 넘기엔 힘에 부치고, 이숭용도 양준혁과 이호준(SK)과의 치열한 각축전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남의 잔치를 구경만 했던 SK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 끝에 홈런왕(34개)에 등극한 '포도대장' 박경완의 수상이 유력시되고,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김기태와 LG에서 영입한 김재현의 대결로 압축됐으니 최소 2개의 황금장갑은 확보한 셈.

여기에 타점왕 이호준도 1루수 부문에서 양준혁, 이숭용과 경쟁을 벌이고 타격 2위에 오른 이진영도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을 노리고 있어 잘하면 무더기 황금장갑 확보도 가능하다.

한편 외야수 부문의 후보로 오른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이 통산 7회 수상에 성공해 이승엽(롯데 마린스), 김동수(현대)와 함께 현역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될 지도 관심거리다.

2004년 프로야구를 마감하는 이번 행사는 오후 3시 20분부터 시작되며 KBS 1TV를 통해 중계방송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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