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지역 고교생들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고교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아 이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난남자다'라는 필명의 '님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란 제목으로 올라와 있는 이
사이트에는 집단 성폭행 고교생 41명의 이름과 개인 홈페이지 주소가 낱낱이 올라와
있으며, 그들이 평소 찍어둔 것으로 보이는 사진 10여장도 함께 나와 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에는 얼굴을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는 개인 사진까지 나와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휴대전화 번호까지 나와 있다.
사진에는 골목길에서 10여명이 집단으로 담배피는 장면, 함께 여행가서 찍은 사
진과 경찰관과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으며 학생들의 일부 여자친구로 보이는
학생들의 사진과 이름도 올라와 있다.
또한 이 사이트는 사건 관련 기사가 일본의 모 방송에 나온 장면을 보여주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9일 오후 10시께 이같은 내용이 작성됐지만, 이미 이 사이트 조회수는 2만여건
을 넘어서는 등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일선 고교교사는 "이들의 행동이 잘못됐긴 하지만 아직 법적인 판결이 나지
않는 이상 이들도 모두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이같은 인터넷 유포는 엄연
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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