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EBS 방송강의 수능도움됐나

수업보다 EBS 교재 더 중시해선 공교육 정상화 안돼

올해 대학수학능력 시험 이후 EBS 방송강의를 두고 시험에 도움이 됐다, 아니다로 시끄럽다.

네이버가 지난 11월17일부터 12월7일까지 실시한 뉴스 폴(Poll)에 참여한 1만2천946명의 네티즌들 중 6천693명(51.7%)은 'EBS 방송강의가 올 대학 수학능력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3천238명(25.01%)은 'EBS 방송강의가 올 대학 수학능력 시험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3천15명(23.29%)에 달했다.

ID가 4ever_song인 한 네티즌은 "어느 정도의 교육기회균등에 기여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공교육정상화 혹은 사교육 위축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님은 분명하다"며 "학생들이 학교 수업보다 EBS 교재를 더 중시하는 상황은 결코 공교육 정상화라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른 문제집에서도 매년 비슷하게 많이 나온 문제들인데 이걸 두고 적중률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도 만만찮았다.

zmomy라는 ID를 쓰는 한 네티즌은 "EBS 교재 만든 목적이 도대체 뭐냐"며 "다른 출판사 문제집에도 매년 나온 문제들이며 방송을 보지 않았는데도 성적이 올랐다"고 했다.

한 네티즌(jinyoung)은 "시중에 있는 다른 문제집과 내용이 비슷한데 시험에 나온다니까 사지않을 수도 없지않느냐"며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말이 맞나"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EBS로 독학했다는 한 재수생(jaojihan)은 "언어와 사회탐구 문제집과 일부 동영상은 꽤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다른 학교, 학원, 문제집에서 다 나온 문제이니만큼 EBS에서만 80~90% 출제되었다는 건 믿지말라"고 충고했다.

공짜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은 제도라는 한 네티즌(roseburn23)은 "계획을 잘 짜서 취할 수 있는 과목만 골라서 들으면 성적이 오른다"며 "선생님들도 정말 성심성의껏 가르쳐줘 공부의 지침서가 돼준다"고 자랑했다.

4ever_song이라는 네티즌 등 일부에서는 방송강의가 도움이 되었느니 아니다느니 논란을 벌이기보다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했나부터 반성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doly라는 네티즌도 "학원 다니고, 과외 하면서 사교육에 돈을 퍼붇는 게 좋은가, 아니면 국가에서 학생들 공부하라고 EBS 강의한 게 좋은가"라고 반문했다.

정리·박운석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