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명당하면 그때 가서 새 직장을 얻겠지만 현재로서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8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간첩 암약설'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파문이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장본인이어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주 의원은 일단 자신의 행동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오히려 사건을 키우고 판결문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색깔론을 즐기는 건 우리당이고, 두려워하는 건 한나라당"이라며 자신의 의혹 제기가 색깔론 부각 차원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새 직장을 얻겠다'는 대목도 자신이 옳은 판단을 했고, 이번 사건에 대해 끝까지 매진할 것이라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
하지만 주 의원은 10일 자신의 5분 발언과 관련해 '정치적 수사일 뿐'이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당과 지도부가 이번 사건 하나만을 두고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국보법 처리와 예산 정국이 어지럽게 펼쳐진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색깔 공방으로 치달으며 정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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