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 당당히 메이저리거로 입성한 구대성(35)은 한국프로야구가 배출한 특급 좌완투수.
지난 93년 한국프로야구 빙그레(현재 한화)에 입단, 7년간 통산 61승58패151세이브, 방어율 2.79의 빼어난 성적을 낸 뒤 2000년 시즌 후 일본에 진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4년간 통산 24승34패, 방어율 3.75를 기록하고 미국행을 감행한 끝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로 새출발하는 행운을 잡았다.
미국 진출은 한국인 선수로는 박찬호(31.텍사스)가 지난 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첫 물꼬를 튼 이후 28번째이고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기는 이상훈(은퇴)에 이어 2번째.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프로야구 20년 통산 포지션별 최고스타' 선정 투표에서 송진우(한화)에 이어 역대 최고의 좌완투수 2위에 오른 구대성은 대전고 재학 때 청룡기 우승을 이끈 뒤 바로 프로에 입단하지 않고 한양대를 거쳐 93년 빙그레에 입단했지만 초기엔 대학 때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이름값을 못했다.
하지만 96년 18승3패24세이브, 방어율 1.88의 맹활약으로 다승과 구원, 방어율 등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구대성은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3-4위전에서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와 맞대결 끝에 완투승을 이끌어 '시드니영웅' 명성을 얻었고 이 때 강한 인상을 남겨 시즌 후 오릭스에 입단했다.
일본 데뷔 첫 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7승9패, 10세이브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구대성은 이후 허리 부상 여파 속에 2002년 5승, 지난해와 올해 6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진출 꿈을 포기하지 않은 구대성은 오릭스와 재계약할 수 있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미국행을 감행, 메이저리그를 보장받으며 미국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열어갈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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