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은 내년에 치러질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통산 7회, 연속 6회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국으로 본선에 오르면서 월드컵 본선 6회(1954·86·90·94·98·2002), 연속 5회 진출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지만 그 이면에는 축구팬들을 숨막히게 했던 '고비'와 '기적'의 짜릿한 순간들이 가득했다.
한국은 해방된지 9년만인 54년 스위스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을 상대로 두차례의 예선전을 치렀다.
일본인을 한국에 들여놓을 수 없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1, 2차전을 모두 일본에서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1승1무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비록 본선에서 터키(0대7 패)와 헝가리(0대9 패)에 연패를 당했지만 출전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졌다.
하지만 이후 32년간은 아시아 맹주에 머물렀을 뿐 번번이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좌절하며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86년은 한국축구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차범근, 허정무, 이태호, 김주성 등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공격수들이 총출동하며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어 한국은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본선에 나섰고 94년 미국월드컵 때는 '도하의 기적'을 연출했다.
그해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3대0으로 이긴 뒤 이라크(2대2), 사우디아라비아(1대1)와는 비기고 일본(0대1)에 패하며 1승2무1패를 기록해 일본(2승1무1패), 이란(2승2패), 사우디(1승3무)에 밀려 아시아에서 두 팀이 나서는 본선행은 절망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최종일 한국이 북한을 3대0으로 누르는 사이 사우디가 이란을 4대3으로 꺾은 데 이어 일본마저 이라크에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겨 사우디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도 한국은 최종예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고 2002년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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