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海吾) 김동조(金東祚) 전 외무부 장관이 9일 오후 2시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일제강점기인 1943년 규슈(九州)대 법문학부 재학중 일본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해 공직과 연을 맺었다.
그는 일본 후생성과 내무성에 근무하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아 미 군정 경남도청 이재과장, 이승만 대통령 정부의 체신부장관 비서실장·감찰국장을 거쳐 1951년 외무부 정무국장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직업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외무차관, 주일대사, 주미대사 등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 정부 때인 1973∼75년 외교수장인 제16대 외무장관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고인은 1951∼65년 14년 간 진행된 한일회담 교섭과정에서 수석대표로 교섭을 진두지휘했으며, 박정희 대통령 정부 때에는 베트남전 파병과 국군현대화 계획교섭의 막후에서 대미외교를 주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79년 석유개발공사사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198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외교협회 고문과 해오실업 법률고문을 맡아왔다.
정부는 고인에게 외교수교훈장과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으며, 저서로는 '회상 30년 한일회담', '회상 80년 김동조의 회고록'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두만(宋斗滿)씨와 대영(大寧·해오실업 사장)·민영(民寧·한국외대교수)·영애(寧愛·모건스탠리 부사장)·영숙(寧淑)·영자(寧慈)·영명(寧明)씨 등 2남 4녀. 사위로는 최융호(崔隆浩·제너럴 마리타임 사장)·손명원(孫明源·스카이웍스 솔루션 코리아 부회장)·허광수(許光洙·삼양인터내셔널 회장)·정몽준(鄭夢準·국회의원). 외손녀 사위로 홍정욱(洪政旭·헤럴드미디어 사장)·방준오(方準梧·조선일보 기자)씨 등이 있다.
발인=13일 오전 8시(영결식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 장지=경기 포천시 내촌면 서릉공원. 연락처 02)3010-2270.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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