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축구연구소, "학원축구 개혁 절실"

"학원축구 개혁없이는 축구발전없다." 축구인 출신 박사들이 모여 만든 한국축구연구소가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축구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이날 출범식에서 가진 '학원축구팀이 효율적 운영 및 연령별 지역리그 프로그램의 체계적 운영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학원축구의 지나친 성적경쟁은 어린 선수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뺏고있다"며 "축구특기생제도 역시 학원축구의 발전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매년 1천500여명의 고졸 축구생들이 배출되지만 400여명만이 실업팀과 프로팀에 흡수되고 있다"며 "축구밖에 모르는 청소년들이 대책없이 사회로 진출되고 있는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체육특기생 제도를 개선하고 선수들의 정상수업 참여를 독려하며 학원팀 운영비의 투명성을 제도화해야만 학원축구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선 책임연구원은 '프로축구단 영업수지 개선전략' 주제발표에서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프로구단들의 생존을 위해선 ▲수지구조 개선 ▲프로구단 자생기반 구축 ▲프로연맹 행정투명성 기능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각 구단들이 이제는 샐러리캡(연봉총액제한)의 적용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선수 트레이드 활성화와 용병비리를 사전에 근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막대한 인건비를 차지하는 용병수를 줄여야만 구단의 수지개선은 물론 국내 유망주 발굴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공식 출범한 한국축구연구소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와 신문선 SBS축구해설위원 등 2명의 책임연구원 및 10명의 연구원과 함께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 등 축구지도자 및 축구계 인사 56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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