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OPEC 감산발표에도 국제유가 큰 폭 하락

하루 산유량을 100만배럴 감축키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감산의지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유가가 오히려 폭락세를 나타냈다.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2달러(4.3%) 하락한 40.71달러에 마감됐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지난 7월21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0.25달러까지 떨어졌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29달러(5.8%) 급락한 37.38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집트에서 올해 마지막 각료회의를 개최한 OPEC는 하루 2천700만배럴의 쿼터를 줄이지 않은 채 그동안의 쿼터 초과 생산분을 줄이는 방식으로 하루 100만배럴씩 산유량을 감축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석유시장 거래인들 사이에서는 쿼터 자체가 축소된 것이 아닌 데다 그동안 산유국들이 최소 하루 100만배럴씩 쿼터를 초과생산해온 것이 OPEC에 의해 사실상 확인됐다는 데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가 일면서 유가는 급락세를 탔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그동안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OPEC 회의가 그리 공세적이지 않은 결정으로 마무리된 만큼 별다른 불안요인이 돌발하지 않는다면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지만 실질적으로 공급량 조절 능력이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태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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