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한국프로야구 창립

1981년 12월 11일 한국프로야구 총립창회가 열렸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밝고 건강한 여가선용을"이란 기치로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1905년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에 의해 소개된 이후 야구는 학교 또는 기독교 단체간의 친목다짐용 놀이에서 점차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며 스포츠로써 자리를 잡아갔다. 광복이후부터는 각 학교마다 학원 이미지 제고, 사기진작 및 단합 도모를 위해 야구단을 창설했다. 그 열기는 절정을 이어갔고 당시 고교야구의 인기는 견줄 만한 것이 없었다.

국내에서 야구 프로화가 거론된 것은 1976년부터였지만 시기상조론에 밀려 불과 1개월여 만에 무산됐다. 그러다가 당시 전두환 정권의 지원 덕으로 다시 추진됐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이목을 분산시키기 위해 전 정권이 야구 프로화를 추진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1981년 이를 위한 논의와 물밑작업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참여했던 창설 준비위원들은 '공동채산제 도입''재일동포선수 영입''지역권 보장''대기업 중심' 등의 원칙을 정하고 작업을 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한국프로야구단은 대구'경북: 삼성, 서울: MBC, 경기'강원: 삼미, 충남북: OB, 전남북: 해태, 부산'경남: 롯데의 6개 팀이었다. 출범 당시의 인기는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7개월간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생활 속의 스포츠 역할을 하고 있다.

▲1952년 한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가입 ▲1969년 대한항공(KAL) YS-11기 피랍 ▲1980년 정부, 투옥 시인 김지하 형집행정지 석방 ▲1992년 '부산 초원 복국집 사건' 발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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