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양에 맞는 비료 개발로 친환경 농업 이뤄"

농촌지도大賞수상 김진원씨

"전문서적은 물론 잡지, 신문 등 여러 매체에 실린 온갖 영농 관련 정보와 기술을 빠짐없이 수집해 내것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영농현장에서 실제 쓰일 수 있도록 다듬어내지요."

농촌지도사 최고 영예인 2004년 농촌지도 대상을 수상한 김진원(46)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상담소장은 종자, 농화학, 시설원예 등 3개분야의 기술사 자격을 가진, 지역농민들에게 영농기술의 한계를 모르게 하는 해결사로 통한다.

특히 시설채소 재배기술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예천지역 특작영농수준을 항상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김 소장의 노력과 선진 영농기술에 의해 예천 토마토와 풋고추 등이 최고 농산품 반열에 올랐다. 김 소장은 이번 수상 주요 공적은 시설채소 연작피해(염류장애) 문제 해결이다. "많이 발생하는 하우스 작물 병해와 기형과의 관행적인 비료주기에 원인이 있으므로 농민들에게 액비 사용을 권장했습니다."

김 소장은 올해 담당지역 풋고추재배 농가에 11개 비료원소를 조합한 액비제조법을 전수했다. 골칫거리이던 미숙, 기형고추가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생산량은 30%가량 늘고 비용은 기존 비료값의 5%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또 김 소장은 토양오염과 지력감퇴 때문에 3년 주기로 하우스재배지를 옮겨야 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비 1천만원을 지원받아 '차근시트 소토양 재배법' 을 개발했다. 기존 재배지의 땅을 15cm가량 판 다음 천을 깔고 새 흙과 왕겨를 채워넣고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올해 고추 시범재배에서 50%가 증수되는 결과를 얻었다.

예천'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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