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모스크바 3상회의 개막

제 2차 세계대전의 전후문제 처리에 관해 논의한 미국'영국'소련 3개국 외상들의 모임 '모스크바 3상회의'가 1945년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이 협정에서 한국의 미래에 관한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우리에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 결정은 '독립국가 재건설을 위해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이의 원조를 위해 미소공동위원회를 설치하며, 신탁통치 기간을 5년으로 정한다'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당시 소련은 좌파세력이 우세한 한반도 현실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정부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 한국인들로 구성된 한국(조선) 임시정부 수립을 의제로 들고 나왔다. 미국은 이에 비해 2차대전 시기부터 식민지'종속국 처리 문제에서 신탁통치안을 제기한 바 있었으며, 이 회의에서도 미'소'영'중 4대 강대국에 의한 신탁통치 실시를 주장했다. 이를 통해 '미국화'를 추구하고자 했던 것.

이 결정이 전해지자 한반도는 신탁통치 찬반을 놓고 정국이 극렬한 소용돌이에 빠졌다. 좌우를 막론하고 신탁통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반탁 분위기는 소련의 설득으로 공산세력은 찬성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한반도의 운명은 다시금 외국 세력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남북 분단 고착화는 더욱 급속히 진행됐다.

▲1631년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폭발 ▲1773년 '보스턴 차 사건' 발생 ▲1977년 국회, 12해리 영해법안 가결 ▲1994년 국회, 한국의 WTO 가입 동의안 비준.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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