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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미국식 로스쿨 첫 졸업생 배출

지난 2002년 아시아 처음으로 개원한 미국식 로스쿨(Law School)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식이 지난 18일 한동대 효암관에서 있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3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20명의 졸업생이 법학석사(미국법) 학위를 받았다.

학위수여자들은 서울대 법대 졸업생을 비롯해 삼성·LG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등 다양하다.

졸업생들은 내년 2월과 7월에 있을 미국 변호사 자격 시험(Bar Exam)에 응시하게 되며 이 시험에 합격할 경우 국내 로스쿨 교육을 통해 미국 변호사가 되는 첫 케이스가 된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원재천 교수는 "내년 5,6월쯤이면 최종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 교육이 국제경쟁력을 갖고 미국과 국제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기념비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졸업식 만찬에 참석한 영국 상원의 북한위원회 로드 알톤(Lord Alton) 위원장도 "한동대에서 배출한 아시아 국제변호사들이 아시아 인권을 증진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이 아시아 인권 중심국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 졸업생을 격려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미국 변호사협회인 ABA(American Bar Association)가 요구하는 교육과정(3년)을 준수하고 있으며 수업도 미국 로스쿨과 같이 100% 영어로 진행된다

국제법률대학원장은 미국 캠벨대학교 로스쿨 교수인 린 버자드(Lynn R. Buzzard) 학장이 맡고 있으며,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진 전원도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한국은 본격적인 WTO체제를 맞아 국제소송이나 무역 분쟁, 지적재산권, 탈북자 인권 문제 등에서 국제적 업무 능력을 갖춘 변호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학 중에는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같이 미국식 로스쿨 교육과정을 개설한 곳은 없다.

포항·임성남기자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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