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대구시당·경북도당 조직강화…

한나라당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차기 대선에 대비, 내부 조직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나 그만큼 현역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의 갈등소지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당은 시의회협의회 간부와 부위원장, 청년위, 여성위 등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을 대부분 완료한 가운데 내년 초 부위원장을 추가 임명해 조직 재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당도 21일 도의원협의회 임원진 및 일부 부위원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끝으로 조직강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주목되는 당직은 부위원장과 청년위, 홍보위, 여성위, 중앙위 및 산하 지회장. 이들은 지구당 폐지에 따라 조직관리가 어려워진 현역 지역의원들로부터 독립, 선거구를 직접 관리하게 된다.

특히 부위원장의 경우 지역 의원들을 대신해 선거구 조직관리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됐으나 이들 중 상당수는 선거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의원들과의 마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물론 이들 당직자에 대한 인선과정에서 의원들과 어느 정도 협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선거구에 뿌리가 깊지 않은 초선 의원들의 경우 불만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게다가 당직자들 대부분이 자신과 공천경쟁을 했던 과거 지구당위원장 측 인맥일 가능성도 높은 것.

결국 정치관계법 개정으로 의원들의 손발이 묶인 가운데 시·도당이 선거구 조직정비에 깊숙이 개입하게 됨으로써 양측간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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