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초·중·고 학생 40만 명(5%)에게 영재교육과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시킨다는 이번 방안은 평준화제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0년까지 1%인 8만 명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시키고, 32만 명에게는 수월성(엘리트) 교육을 시키겠다는 게 그 핵심 내용으로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에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난 30년 간 지속돼 온 평준화제도는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덕목을 안겨줬으나 보편성에 치우쳐 학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우수한 학생들이 잠재력 발휘는 물론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지 못해 온 게 사실이다.
지식정보화 사회를 주도할 창의력과 지식을 갖춘 고급 두뇌와 우수 인력 양성은 국가 장래와 깊은 함수관계를 가지며,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 교육 현실은 그런 교육과 거리가 떨어져 있으며,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이 무시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방안이 실제 교육과 제대로 연결되려면 영재교육과 수월성 교육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뒷받침이 관건이다. 교육부는 무엇보다 먼저 이에 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우수 교원 양성과 배치 등으로 그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 따르는 우려도 가볍지 않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관련될 수준별 수업이 과연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문제이며, 엄격한 평가제도와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 등도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우수 학생 대열에 들기 위한 사교육 열풍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이번 방안이 성공할 수 있도록 치밀하고 다각적인 준비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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