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의 전령사이지요."
20여 년 꽃과의 대화를 통해 행복을 확인하고 있는 최수곤(45)·이영희(41)씨 부부. 시지꽃원예백화점(수성구 이천동)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사)현대화예협회 전국 첫 부부회장이기도 하다. 남편 최씨는 '그랜드회', 부인 이씨는 '이영희'회를 이끄는 독립회장. 독립회장이 되려면 17년 꽃꽂이 경력과 회원도 많이 배출해야 되는데 최씨 부부의 손을 거쳐간 회원 수만도 수백 명이 된다고.
최씨 부부는 꽃을 단지 생계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 꽃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보기 때문이다. "꽃과 더불어 살다보니 엔돌핀이 많이 생겨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라는 최씨는 "꽃에 사랑을 불어넣어 주면 꽃도 응답한다"라고 말했다. 산세베리아, 관음죽, 벤자민 등을 실생활 꽃꽂이로 활용하면 '새집증후군'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최씨 부부는 꽃을 선물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꽃을 고를 것을 주문했다. 부부 싸움에는 화해의 꽃을, 연인 간에는 애정의 꽃을 선물하는 '맞춤꽃꽂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꽃 치료사'이기도 한 최씨 부부는 꽃 자체만도 정서순화에 좋지만 각 사람의 용도에 맞게 쓰면 효과가 두 배나 된다고. 또 꽃과의 교감을 통해 엔돌핀이 생성되면 사회가 건강해지고 범죄자의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꽃을 길·흉사 때 과시용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최씨는 "꽃과 사람이 생활 속에서 어우러지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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