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세계일주 대장정에 나섰던 '공새미 가족'이 304일 동안 31개 국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을 마치고 오는 27일 귀국한다.
김영기(44·북)씨와 강성미(42·장구)씨 부부, 딸 민정(16·꽹과리)·현정(6·장구) 양, 아들 민수(13·징)군 등이 바로 공새미 가족이다.
'공새미'라는 명칭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김영기씨의 고향 제주도의 샘물 이름에서 따왔다.
김씨는 21일 "제주도의 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이른 오는 27일 귀국한다"고 e-메일로 알려왔다.
공새미 가족은 지난 2월 28일 인도를 시작으로 중국-아프리카 동남부-유럽-중동 및 이집트-북·중미-남미-오세아니아-동남아 등을 돌며 한국의 사물놀이를 알렸다.
이들은 웃다리 사물놀이, 영남사물놀이 등 100여 차례 공연을 하면서 동포들에게는 자긍심을, 현지인들에게는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가락을 선사했다.
문화관광부와 서울시지하철공사에서 인증하는 '지하철 예술인'으로 등록된 공새미 가족은 "지금까지 도움을 준 31개 국 영사관과 한인회, 그리고 동포 사회단체 등에 감사한다"며 "가족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사물놀이 대장정을 위해 김씨는 직장을 그만두었고, 고등학교 3학년인 큰딸은 휴학했다.
이 때문에 시작부터 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이들 공연은 현지 유수의 신문과 방송들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공연소식과 사진 여행 후기 등을 홈페이지(www.gongsaemi.com)에 게재했다.
"앞으로 '여행기' 정도는 출간할 생각"이라는 김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용기와 격려를 준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가족'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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