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권오준 연봉 최대인상률 재계약

삼성 라이온즈 투수 권오준(24)이 연봉 7천5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23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올 시즌 2천400만 원을 받은 권오준과 팀내 역대 최대 인상폭인 212.5% 인상률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인상 금액으로는 팀내 신인 대상 선수 중 역대 최고금액이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5패, 방어율 3.23을 기록,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라는 극찬을 받은 권오준은 현대 오재영에게 밀려 신인왕은 놓쳤지만 최대 인상률로 보답을 받은 셈이다.

1999년 삼성으로부터 2차 1순위 6번으로 지명됐지만 팔꿈치 부상 후 해병대에 복무하고 지난해 제대한 권오준은 시즌 전까지는 무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권오준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는 임창용을 제치고 사실상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을 펼치는 등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기둥투수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삼성은 당초 1억 원의 파격적인 연봉을 고려했지만 팀 동료들과의 형평성을 고려, 최대 인상률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권오준은 프로야구 전체가 병역비리로 비난을 받을 당시 해병대 출신의 경력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권오준은 계약 후 "더 욕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구단에서 이 정도 배려해 준 것에 감사한다.

내년 시즌 부상없이 올 해 이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22일 투수 배영수와 연봉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당분간 배영수와의 만남은 없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다승왕과 MVP를 차지한 배영수의 활약을 감안해 1억1천만 원에서 100% 인상된 2억2천만 원을 제시했지만 배영수는 2억8천만 원까지 요구, 금액차가 예상외로 커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또 이날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뛴 도미니카 출신 우완 투수 마틴 바르가스(26.183㎝.90㎏)와 연봉 25만 불에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가스는 선동열 감독이 지난해 주니치 2군 코치로 있을 당시 알게 된 선수. 바르가스는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비선스, 더블A 애크론 에어로스에서 활약하다 지난 2002년 주니치로 이적했다.

바르가스는 2002년 2승4패 방어율 3.33, 2003년 2패 방어율 6.65, 올 시즌 2승3패 방어율 4.96를 기록했고 145km대의 직구와 코너웍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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