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포교당 복지관 건립 불사 야단법석

대구 시내 불교 도심포교당들이 지역민과 함께 할 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한 발원으로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오랜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가운데도 불교의 대중화·생활화·사회화를 선언한 이들 도심 포교당들은 복지관과 유치원 건립 불사를 위해 불자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어 종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인 불광사 경북불교대학(학장 돈관 스님·대구시 수성구 옥수동)은 사찰 인근 망월지 산기슭에 불광종합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초 착공할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1천200평 규모의 이 복지관에는 다원과 탁아실·놀이방·어린이집·급식실·사회교육실·컴퓨터방·불교대학·문화취미교실·도서실·멀티미디어실 등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펼치기 위한 시설들이 마련될 예정.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독서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공간과 주부와 직장인들을 위한 각종 문화강좌의 자리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경북불교대학은 이와관련 지난 22일 밤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광덕사 회주 혜인 스님과 전 은해사 주지 법의 스님을 비롯한 40여명의 스님과 신도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광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한 불광인의 밤' 행사를 가지고 기도교육과 포교도량을 세우기 위한 원력을 다졌다.

경북불교대학은 또 내년 1월 10일부터는 '종합복지관 대작불사 원만회향 발원 108기도 법회'를 연다.

이 대학 학장인 돈관 스님은 "종교적인 신심은 연말연시 영하의 날씨도 녹이는 법"이라며 "어려운 때 일수록 개인의 인격완성과 깨달음을 위한 자비실천의 도심포교 공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남불교대학 관음사(회주 우학 스님·대구시 남구 봉덕3동)는 부설 '참좋은 유치원' 건립 불사에 착수했다. 영남불교대학은 불사 중에서도 가장 큰 공덕이 인간불사라며 애기부처를 키우는 유치원 대작불사에 7만여 동문의 원력을 모으고 있다.

관음사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이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위해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마음밭을 함께 가꾸자는 취지로 지난달 29일부터 요가·한국무용 등 유치원 불사를 위한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1인1불 백옥부처 모시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파동에 위치한 법왕사(주지 실상 스님)도 지하 2층, 지상 4층 연건평 3천평 규모의 종합복지관 건립 불사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법왕사는 이 불사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33일간 33인 큰스님 초청 법화경 특별법회를 여는 등 복지관 건립에 사찰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