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버스기사도 매너 지켜야

몇 년째 포항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버스 안에는 승객들을 겨냥한 눈에 띄는 문구들이 많다.

우선 금연부터 시작하여 "휴대전화는 조용히" "껌을 씹지 마시오" "대화는 조용히" "앞자리 판에 발 절대 대지 마시오" 등등 차마다 여러 가지 문구들이 씌어 있다. 이것들은 당연히 승객들이 지켜야 할 매너라고 생각하고 승객들은 착실하게 잘 지켜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가끔 어떤 기사들을 보면 라디오를 너무 크게 틀어서 책읽기를 방해하거나 히터를 너무 세게 틀어놓아 곤란을 겪기도 한다. 때로는 운전 중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는 등 안전수칙마저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은 한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승객들은 가끔 기사가 맘에 안 들어도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그냥 조용히 가기도 한다. 그러나 지켜야 할 매너는 모두에게 있다. 승객들뿐만 아니라 기사들도 마찬가지다. 일방적으로 승객들에게만 매너를 따지지 말고 버스기사들도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주길 바란다.

이기훈(대구시 본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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