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언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응용 사장과 선동열 감독 등 최고 지도자들이 포진한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
지난해 7월 부임한 정태언(54) 대구지방국세청장은 대구상고에 재학 중이던 60년대부터 야구광이었고 프로 출범 후에는 삼성의 열렬 팬임을 자처한다.
정 청장은 "지난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거포 심정수의 영입으로 삼성은 명실상부 최고의 팀이 됐다"라며 올 시즌 선전을 당부했다.
"삼성은 역대로 호쾌한 타격에 비해 근성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투수력이 약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삼성 전력을 나름대로 분석한 정 청장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은 투수력의 성장에 기인했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대구의 경제 상황이 IMF 당시보다 더욱 힘들다고 하는데 삼성이 지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며 "지역민들도 시민야구장을 만원 관중으로 가득 채워 열띤 응원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일동 야구칼럼니스트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처럼 세계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
이일동(37·야구칼럼니스트)씨는 "헤라클레스 심정수와 유격수 박진만의 영입으로 삼성은 우승 후보 0순위로 급부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삼성이 진정한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전용구장 건설과 신인 유망주 육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금의 시민야구장으로는 삼성이 표방하는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기는 힘들다"라며 대구시와의 협조를 통해 적어도 3만 명 수용 규모의 전용구장을 하루빨리 건설할 것을 충고했다.
이씨는 또 "지난 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조동찬이나 올 신인 외야수 조영훈 등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삼성이 지역팬들과의 거리 좁히기에도 나설 것을 충고했다.
"프랜차이즈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구단은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
△박지근씨
"부상 선수 없이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대생 박지근(22·여·경북대 경영학부3)씨는 어릴 때부터 가족, 친척들과 함께 야구장에 다니며 야구팬이 돼 삼성 경기는 야구장에 가거나 TV 중계방송을 통해 거의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열성팬이다.
외야수 박한이를 가장 좋아한다는 박씨는 "삼성의 전력은 항상 상위권인데 왜 우승을 못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래 남학생보다 야구에 관해서는 더 많이 알고 있다는 박씨는 "상대팀 선수들의 경력을 찾아보는 것도 야구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박씨는 "승부는 상황에 맞는 작전과 그 작전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판가름난다"라며 이기는 방법(?)을 알려줬다.
또 "삼성의 전력상 올해는 꼭 우승할 것 같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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