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류 2005 스타기대주

지난해 국내 대중문화계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상징어는 단연 '한류(韓流)'였다.

아시아 전역을 휘감고 있는 한류 열풍의 핵심에는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장동건, 비가 그 중심에 있다.

이들의 활약은 2005년에도 어김이 없다.

그들에게 어떤 매력이 있기에 아시아인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는 것일까.

◇배용준=지난해 일본에서 절정을 이룬 한류 열풍의 중심에는 배용준이 서 있다.

일본에선 배용준의 애칭인 '욘사마'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고 '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비율) 등의 신조어도 생겨나는 등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뉴욕타임스는 배용준이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무려 23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23억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고 전하기도. 올해도 배용준은 새 영화 '외출'(허진호 감독)에 출연, 한류 스타로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

◇최지우='지우히메' 최지우는 '겨울연가'가 낳은 또 한 명의 한류 스타다.

최지우가 나온 영화라면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한 '올가미'까지 일본판 DVD가 나올 정도. 지난해 11월 열린 팬 미팅 행사에는 일본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1천500여 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지난해 초 이병헌, 김희선과 함께 한국관광홍보대사에 위촉된 최지우는 도쿄에서 열린 '2005 한·일 공동방문의 해' 조인식에서 한국 측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병헌=배용준이 특유의 '살인 미소'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병헌은 '카리스마'로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그의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해피투게더', '아스팔트 사나이'가 잇따라 방영되면서 일본 여성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최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뵨사마' 이병헌과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욘사마' 배용준과 '겨울연가'를 제치고 일본 내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그의 인기는 엄청날 정도. 그러나 이병헌이 지난해 보여준 인기는 전초전 격이다.

오는 2월 드라마 '올인'이 NHK 지상파로 주 1회 방송될 계획이고, 일본에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인 320만 달러에 수출돼 화제를 모은 그의 새 영화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이 4월쯤 대대적으로 개봉될 예정이어서 올해도 이병헌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욱 거셀 것 같다.

◇장동건=지난해 영화배우로 입지를 굳히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장동건의 올해 목표는 '탈아시아'다.

일본,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평정한 그가 영화배우로 이번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무대를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딘 것.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거장 첸카이거의 영화 '무극(The Promise)'이 올 62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국내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태극기 휘날리며'가 아카데미 영화제에 출품, 할리우드로의 진출도 모색하는 등 2005년은 장동건에 있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할 한해가 될 전망.

◇비=가수 '비'는 아리랑TV가 지난해 11월 각국 네티즌 3만4천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최고 인기의 한국 가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인기 상승중이다.

비는 또 지난해 11월 두 차례의 일본 공연을 통해 한류 가수로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게다가 1일 NHK에서 방송되는 '한일우정음악제 2005'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욱진·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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