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중 기억이 가장 오래 가는 게 미감이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별식은 중년이 넘어 다시 접해도 그 맛과 간간함이 참 생생하다. 그래서 일까. 외식업계에도 토속적인 음식바람이 불고있다.
◇조선 개국공신들이 즐겼던 곤드레나물밥
아리아나 호텔 2층 한식전문점 '아미촌'이 강원도 정선과 평창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로 지은 '정선곤드레정식'을 웰빙특선메뉴로 내놓았다.
뜨겁게 달군 돌솥에 곤드레밥을 소담스럽게 담고 그 위에 은행과 깨가루를 얹은 곤드레 비빔밥은 한 눈에 봐도 별식이자 영양식이다. 말린 곤드레를 물에 불려 물기를 짠 다음 들깨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해 볶다가 쌀과 함께 압력솥에 넣고 지어 곤드레나물향이 진하다.
찰 진 밥알과 부드러운 곤드레를 쓱쓱 비비면 별미다. 소스도 간장, 된장국, 고추장 세 종류를 준비해 각각의 맛을 즐길수있다.
국과 같이 나온 밑반찬도 13가지. 통째로 구운 자반고등어에 토속비지찌개, 계란찜은 상차림을 풍성하게 만들고 제철 조개젓갈은 맛깔스럽다. 주문은 두 사람이상 받으며 1인분에 8천원. 문의:053)767-7915
◇싱그러운 바닷내음을 담은 돌솥순두부찌개
복현오거리에서 복현네거리 방향, 중간지점 오른쪽에 있는 '팔공돌솥순두부찌개'. 식당 한 켠에 자동설비를 갖추고 하루 두 번씩 만든 두부로 메뉴를 짠 두부요리 전문집이다.
통두부김치, 두부야채샐러드, 탕수두부 등 전채식을 비롯해 각종 두부찌개를 제공하는 이 집의 대표메뉴는 '해물순두부찌개'.
바지락을 삶은 육수에 새우, 홍합, 미더덕, 굴을 넣고 약한 불에 한소끔 끓인 후 순두부를 넣고 센 불에 다시 끓여 낸 해물순두부찌개는 국물이 시원하고 칼칼하다.
1주일간 냉장 숙성시킨 양념은 고추의 강한 매운 맛을 약하게 하고 단맛을 배가시켜 깊은 맛을 우려냈다. 들깨가루, 청양고추, 두반장 등 12가지 재료로 만든 이 집 양념장은 독특하다. 고구마, 검은 콩, 차조로 지은 돌솥밥과 전라도 갓김치 맛도 입맛을 당긴다. 해물순두부찌개 6천500원, 안주용 갈비비지전골 7천원. 문의:053)959-2600
♠팁
곤드레나물은 정선과 평창에서 나는 산나물로 고려 엉겅퀴라고도 불린다. 깊은 산 속에서 어지럽게 자생하는 엉겅퀴의 모습이 취한 사람을 연상케 한다하여 곤드레 나물로 이름 지어진듯하다. 단백질, 칼슘과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맛이 좋고 소화고 잘돼 빈궁기 구황식물로 이용됐다.
콩에 든 이소플라본이란 물질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와 기능이 비슷하다.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과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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