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도리없이 희망찬 새 아침이다

김성규 편집부국장

어둠을 가르는 건 빛이다

어둠을 사르는 건 빛 뿐이다

어떤 맹렬한 어둠도 빛의 기세를 당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어둠들은 빛 앞에서 소멸한다

빛은 생명을 잉태한다

천지간의 뭇생명은 빛의 거룩한 산물이다

하여 빛은 희망이다

빛은 구원이다

빛은 낡은 것을 깨어 새로움을 빚어낸다

새롭다는 것은 환히 밝은 오늘과 가슴 벅찬 내일이다

새로움은 묵은 어제의 얼룩을 털고 가는 산뜻한 새출발이다

새해 첫날

신새벽의 하늘을 울리는 우렁찬 닭의 울음은

푸른 동해에서 닻을 올리는 어부의 힘찬 팔뚝은

백두대간을 훑으며 내달리는 바람소리는

가슴을 뛰게 한다

심장을 달군다

새해 첫날

들어 보라

새로운 시작을 고하는 타종소리를

저마다 다짐하는 기도소리를

활짝 여는 마음의 빗장 소리를

해말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아, 그러하니

또다시 희망의 새 해

희망찬 새 아침이다

도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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