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에서 여행 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고흥선(41) 씨와 애인인 이근순(31.여) 씨로 추정되는 사체 2구가 1일 정오
쯤 발견돼 관계당국과 가족들이 신원확인 작업에 나섰다.
지휘본부 관계자는 "카오락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돕고 있던 한국 여행사 직원
임모 씨가 태국 관계자로부터 '새로 찾아낸 10여구의 사체 가운데서 고씨와 이씨의
여권을 회수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를 지휘본부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사체가 고씨와 이씨의 사체가 분명한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 "이에 따라 감식전문가들과 현지에 온 가족들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황성옛터,' '타향살이' 등의 노래로 유명한 가수 고(故) 고복수 씨의 아들인
고씨와 예비신부인 이씨는 지난 19일 푸켓으로 단체관광을 와 이틀을 지낸 뒤 3일째
되던 21일 카오락으로 개별 관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사망이 확실하다면 지금까지 이번 지진해일로 태국에서 사망한 한국인
수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카오락 지역에 투입된 119구조대는 아직 실종상태에 있는 한국인 신혼여행
객 3명에 대한 사흘째 수색작업에 들어갔으며, 탤런트 출신 정동남 씨가 이끄는 KOI
CA(국제협력단) 구조단원 33명도 현지 해변에서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KOICA 단원들은 또 태국 보건부가 남부 해일 피해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방역작
업에도 참여한다.
한편 현지에 파견된 경찰청 지문감식팀은 태국 남부 크라비 지역에서 한국인으
로 추정되는 사체를 대상으로 지문감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크라비에는 이미 국
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법의학 전문가 2명이 파견돼 사체 확인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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