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남성동 중앙시장 뒷골목에 자리한 명물 '곶감 시장'이 새해를 맞아 한창 북적이고 있다.
본격적 출하기를 맞은 상주명물 '곶감'이 쏟아져 나오고 전국에서 이를 찾는 도·소매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곶감 생산농들은 지난 한해 농사를 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희망을 가슴에 담아내고 외지인들은 곶감에 담긴 농민들의 푸근한 정서와 농촌인심을 덤으로 얻어 가고 있는 것.
때문에 곶감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곶감을 팔고 사는 사람들의 흥정소리로 분주하다.
덕분에 택배회사들과 리어카 수송 인력들도 덩달아 반짝 특수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올 새해부턴 '중국산 짝퉁 곶감'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기관원(?)들의 감시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졌다.
전국 곶감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주곶감은 현대화된 곶감 건조장에서 30~45일 가량 말려내 쫄깃쫄깃하고 달짝지근 감칠맛나는 특유의 맛으로 이미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 곶감시장은 오는 2월말까지 계속 열리며 할머니·할아버지와 아이들의 간식거리는 물론 아빠의 술 안주, 엄마의 전통 음식 재료로, 설 명절 제수용품 및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의 선물용으로 상주곶감을 공급하고 있다.
이곳 곶감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500~1천여 접이 거래되고 있다.
거래금액도 줄잡아 2천여만 원~5천여만 원 정도. 대부분 판매는 접당(100개) 거래되고 있으며 평균 3만5천원 정도면 살 수 있다.
품질이 좋은 곶감은 접당 10만원이 넘기도 한다.
이 곳에서는 인터넷이나 통신 판매망을 통해 판매되는 것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 곧바로 택배회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배달이 가능해 풍물시장 관광과 함께 전통 먹을거리를 싸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셈. 곶감 생산농 김종훈(64·상주시 내서면)씨는 "중국산 곶감 수입이 급증, 곳곳에 침투하지만 이 곳에서는 믿을 수 있는 상주곶감을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상주지역에는 1천300여 곶감농가에서 3천800t 가량 곶감을 생산해 45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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