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학생들은 짧든 길든 한번쯤은 여행을 한다. 가까운 곳을 하루 만에 다녀올 수도 있고, 장기간 해외에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부모의 일방적인 계획이나 준비된 프로그램에 맞춘 수동적인 여행이 되기 쉽다. 신문을 활용한다면 보다 자율적으로 충분히 계획한 여행을 보다 알차게 다녀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학 과제로 제출할 만한 결과물들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정보 수집
자신이나 가족이 여행하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나 자료를 수집하는 게 우선이다. 요즘 신문들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여행과 관련된 기획 기사들을 다양하게 싣는다. 기사들은 광고나 여행사의 카탈로그 등과 달리 기자가 직접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구체적이고 직접적이어서 도움이 된다.
여행지를 미리 정했는데 관련 기사를 찾기 힘들다면 광고란을 살피는 것도 좋은 활동이다. 비슷비슷해 보여도 여행사들은 코스, 가격 등이 다른 여행 상품들을 광고한다. 비교를 통해 보다 나은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기사나 광고 등을 통해 기본적인 자료를 수집했다면 인터넷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들을 수집한다. 교통편, 숙소, 음식점 등 어지간한 정보들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사회과 부도나 인터넷의 지도 서비스 등을 통해 여행지와 주변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다.
▲계획서 만들기
여행지와 관련 정보들을 수집한 뒤에는 여행 계획을 세워 본다. 단순히 일정이나 교통편 등만 예상하는 게 아니라 지도나 약도, 시간표 등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계획서에는 일단 여행지와 여행 목적을 적는다. 짧은 가족여행이라도 장소와 목적을 적어봄으로써 여행의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효과가 있다. 신문 기사나 광고 등을 오려붙이면 보다 구체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여행 일정과 준비물을 점검한다. 여행 일정은 신문 기사나 여행사의 광고 안내문 등을 이용하면 훨씬 세밀하게 짤 수 있다. 사전에 수집한 정보들을 근거로 해서 준비물도 꼼꼼히 정리할 수 있다. 계획서를 통해 여행지에서 관람하거나 체험해야 할 프로그램도 사전 체크가 가능하다.
▲현지 신문 살펴보기
여행지에 가서는 틈을 내 현지에서 발간되는 신문을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지역의 소식은 지역 신문이 가장 자세히 다루게 마련. 해당 지역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이나 크고 작은 사건, 이야깃거리, 행사 등을 살펴봄으로써 단순한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이상의 것들을 얻을 수 있다. 오려둘 만한 내용들을 스크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외여행이라면 현지 신문 구입이 더욱 의미가 있다. 언어의 문제 때문에 당장은 꼼꼼히 살펴보기 힘들 수 있지만 특이한 기사나 도움이 될 만한 부분들을 오려두면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여행의 경험을 오래 기억하는 좋은 소재가 된다.
▲여행신문 만들기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보고서나 일기보다 신문을 만들어보는 것이 한층 유익하다. 이를 위해서는 여행지에서 충분히 사진을 찍고 명승지나 문화재를 소개하는 팸플릿, 안내지 등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신문이 제작 가능하다. 여행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만들거나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집중적으로 다루어도 된다. 여행지나 문화재 등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내용의 신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경거리, 교통편, 숙소, 음식점 등을 정리해 기존 신문의 여행 관련 지면처럼 꾸미는 것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기사를 쓸 때 보고서처럼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일기처럼 지나치게 주관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관련 사진이나 지도, 약도 등을 적절하게 편집해 첨부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사진: 신문의 여행 관련 기사를 통해 여행지 결정은 물론 교통편과 숙박시설, 음식점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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