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5일 치러진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의 중등 과학영재 선발시험에서 한 전공 분야의 일부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응시생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됐다
선발시험에 응시한 초등학교 6학년생 학부모들에 따르면 대구 모 학원의 강사가 시험 시작 2시간 전에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급히 불러 전공 분야 예상 문제를 강의했는데 여기서 6문항(전체 30문항)이 적중했다는 것.
한 학부모는 "광범위한 출제 영역 가운데 유독 시험 직전에 한 '족집게' 수업이 높은 적중률을 보인 것은 어떤 형태로든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증거"라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윤재 경북대 영재교육원 원장은 "학부모들의 진정이 있어 조사한 결과 문제 유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단락했다"며 "영재 선발고사가 지필식으로 치러져 예상 가능성이 높다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 왔는데 현실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학원가에서도 "출제 범위가 한정돼 있는 데다 출제 교수가 몇 명으로 한정돼 있어 문제 유형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며 "이 때문에 여러 학원에서 기출문제를 분석한 족집게 강의가 성행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적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