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되는 제 47대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날 김익환(55) 변호사가 회장 후보 등록을 한데 이어 서정석(59) 변호사도 이번주 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기 때문.
이번에 회장 경선이 이뤄지면 38대(김호영), 39대(박헌기), 41대(여동영), 42대(이보영)에 이어 5번째 경선으로 변호사 업계의 수장이 결정된다.
김 변호사는 2명의 부회장에 허노목(52)·김진출(51) 변호사를 러닝메이트로 등록했다. 서 변호사는 이선우(50) ·장익현 변호사(48)를 각각 러닝메이트로 지명해 놓고 있다.
양 진영 모두 지금까지의 회장 선거가 대부분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변호사회가 보수적으로 흘렀다며 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계성고, 건국대를 졸업하고 사시 22회로 대구고법 판사를 지내다가 95년 개업했다. 사시 17회인 서 변호사는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96년 개업했다.
김 변호사 측은 침묵하고 있는 젊은 변호사들을 끌어안고 지역 사회에 다가서는 변호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김 변호사는 "시민단체를 비롯, 변호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나 대구변호사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시키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서 변호사 측은 과거와 같은 보수적인 변호사회 운영을 탈피하고 개혁과 변화를 통해 젊은층들의 대폭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전략. 서 변호사는 "우리 진영은 법조계의 신망이나 경력 등이 우수하다"며 "회원들의 양식과 건전한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지역 변호사 업계는 경북고·서울법대 출신이 주축이었으나 수년전부터 경북대, 계성고 인맥 등이 활발한 목소리를 내며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양측 회장 후보나 러닝 메이트가 이와 관련 있는 학맥을 형성한 점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회장 선거는 대구·경북 321명의 변호사가 투표권을 갖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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