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가 성실하게 대응하면 차기 회장 후보를 안낼 수 도 있다."
축구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 박종환.차경복.김호)는 4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대한축구협회에 보내는 '3대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지도자협의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13일 이전 공개토론회의 개최 ▲축구협회 세무조사 ▲축구협회의 법인화 추진 등 3개 항목에 대해 축구협회에 성실한 답변을 촉구했다.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은 "지도자협의회가 질의한 3가지 항목에 대해 6일까지 성실한 답변을 내준다면 차기 축구협회 회장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범축구인'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은 "축구지도자들이 대표급 선수들을 길러냈기 때문에 월드컵 4강신화도 이뤘는 데 축구협회는 이런 점을 무시해 왔다"며 "토론회 개최를 말해놓고 정 회장이 그 자리에서 빠진다는 것은 축구인들끼리 이전투구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축구가 육성되지 않고는 대표팀도 잘 될 수 없다"며 "우리가 모인 목적은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자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특히 "정 회장은 2002년 월드컵 4강신화를 이뤄 놓고도 축구인들에게 공을 돌린 적이 없다"며 울음을 터트려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축구지도자협의회의 제안에 대해 축구협회는 "매년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이를 대의원 총회때 보고하고 있는 데 또다시 세무조사를 받으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어 "지난 2002년에는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에 따른 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의 법인화에 대해선 "이번 대의원 총회에 축구협회의 법인화 전환여부가 정식안건으로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토론회를 18일 이전에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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