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5년 빛낼 닭띠 스타

"겁없는 24살 …우린 앞만 보고 달려요"

'주목받기를 좋아하고 대중에게 노출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잘한다.

' 닭띠의 기질 덕분인지 연예계에는 유난히 닭띠 스타들이 많다.

원숙함을 더해가는 배우, 가수들이 있는가 하면 한창 앞을 보고 달리는 1981년생 스타들도 있다.

자신들의 해인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아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닭띠 연예인들을 알아본다.

◇불황의 파고를 넘어=대중 음악계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닭띠 스타들이 즐비하다.

1981년생으로는 박효신, 김태우(god), 장나라, 이정, 앤디(신화), 거미, 신지(코요태), 슈, 유진, 윤미래(T), 린, 성유리, 서지영, 휘성 등 이름만 대기에도 숨이 가쁠 정도. 특히 돋보이는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효신과 휘성은 거미, 린, 환희와 함께 동년배 모임인 '크레센도'를 만들어 세를 과시하고 있다.

'크레센도'는 '점점 더 세게'란 음악용어. 박효신과 휘성은 최근 인터넷 음악 사이트 오디오닷컴에서 '2005년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닭띠 가수'를 조사한 결과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효신은 지난해 4월 발표한 4집 'Soul Tree'가 음반시장 불황을 딛고 20만 장이 팔렸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에 수록된 '눈의 꽃'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박효신은 오는 3월쯤 자신이 좋아하는 가요를 모아 리메이크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적인 R&B로 대중적인 인기를 확고히 한 휘성도 만만치않다.

최근 내놓은 3집이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 순항중이다.

타이틀곡 '불치병'은 네티즌들로부터 '2004년 최고의 노래'로 꼽히기도 했다.

이밖에 2년여 만에 6집 앨범 '보통날'을 발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낸 god의 김태우도 2005년을 빛낼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유진, 성유리, 박정아, 장나라 등 연기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투잡스'족이 많은 것도 닭띠 스타들의 특징이다.

노래보다 연기가 더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유진은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진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3집 앨범 준비와 연기자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동남아에서 한류스타로 떠오른 장나라도 지난 연말 내놓은 앨범 활동을 통해 다시 팬들을 찾아가고 댄스그룹 '베이비복스'를 탈퇴한 심은진은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갈 계획. 3년 만에 핑클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성유리는 영화 출연을 조율하고 있다.

성유리는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VIP의 설문조사에서 2005년에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닭띠 스타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브라운관을 누비는 연기자들=무르익은 연기력과 높은 인기를 한몸에 누리는 닭띠 연기자들이 상당수다.

SBS 드라마 '봄날'에서 고현정과 함께 출연하는 조인성과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 등장하는 김래원, 'CF 퀸' 전지현 등이 대표적인 닭띠 스타. 지난해 '늑대의 유혹'에 함께 출연한 강동원과 조한선도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드라마 '한강수타령'의 봉태규와 '부모님전상서'로 주목받고 있는 이동욱, 소유진, 송지효, 김재원, 이윤미, 조은지, 박예진 등도 24세 닭띠.

지난해 영화 '늑대의 유혹'을 통해 10대들에게 신드롬을 일으킨 강동원은 올해 영화에 매달릴 계획이다.

드라마 '매직' 종영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강동원은 요즘 이명세 감독의 신작 영화 '형사'를 위해 무술훈련을 받고 있다.

또 갑자기 톱스타로 급부상해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내왔던 지난 해와는 달리 차근차근 연기력 향상을 위한 공부도 하고 영화촬영에도 열심히 임할 계획.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일본 흥행으로 아시아 스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전지현은 올해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영어공부에 매달릴 계획이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열연하고 있는 김래원도 연말 시상식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개그계는 상대적으로 스타 대열에 오른 닭띠 연예인들이 많지 않은 편. KBS '개그콘서트'의 김시덕과 SBS '웃·찾·사'에서 '그런거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김형인이 선두주자. 하지만 김민경, 김형은, 심진화, 김대훈 등 신인급 개그맨들이 2005년을 위해 달리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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