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鐵女)'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류명인 타이틀을 1년 만에 되찾으며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루이 9단은 4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신문사 주최의 제6기 여류명인 도전 3번기 제2국에서 지난해 패했던 조혜연 5단을 맞아 19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대 0으로 타이틀을 탈환했다. 우승상금은 800만 원.
이로써 지난 2~4기 여류명인에 올랐던 루이 9단은 이날 승리로 통산 4회 여류명인에 등극했으며 여류국수전 3회 우승, 국수전 우승을 포함해 국내기전만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대국에서 루이 9단은 조혜연 5단의 두터움에 날카로운 공격으로 맞섰다. 승부처였던 하변 공방에서 루이 9단은 조 5단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반상 최대인 우변을 막으며(흑127) 10집 정도의 차이를 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국에서 컨디션 난조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조5단은 하변싸움에서 루이 9단의 무리를 응징하지 못해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고, 좌하귀를 선수로 처리하지 못한 백122가 패착으로 지적됐다.
대국이 끝난 뒤 루이 9단은 "연속 불계승으로 승리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국에서 조5단의 건강이 좋지 않은 등 운이 따랐습니다."라고 서투른 한국어였지만 차분하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여류명인전 승리로 새해 출발이 좋다는 루이 9단은 "조5단이나 박지은 4단 등 모두 강하다"라며 "올해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바둑을 두지 않을 때는 인터넷 웹서핑과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루이 9단은 "소설과 수필 등을 특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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