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군 단위 지역 상당수 고교들이 2005년도 입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중 3 학생수가 고교 신입생 모집정원에 비해 수십 명씩 부족, 정원충원이 어려운데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사운영에 차질까지 생겨나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과 북부 일부 군단위 지역 고교의 올 입시 전형 결과 대다수 학교들이 적게는 9명에서 많게는 60명 이상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학교가 있는 울진은 일부 학교만이 정원을 채웠을 뿐이며 나머지 학교들은 정원 660명에 505명이 지원, 155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업계 2개 고교 경우 모집인원 90명에 절반도 안되는 36명과 32명만이 각각 지원했다.
이같은 현상은 울진의 고 1년 모집정원(660명)에 비해 중 3 학생수(637명)가 적고 일부 학생들이 포항 등 인근 중소도시로 유출돼 정원 채우기가 더욱 힘들어 지게된 것으로 교육청은 분석했다.
5개학교가 있는 영덕도 마찬가지로 2개교의 일반계열만 정원을 채웠을 뿐 나머지 학교들은 모두 미달 상태. 학교에 따라 120명 모집에 45명이, 90명 정원에 무려 66명이나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고교가 있는 영양지역 경우 ㅇ고를 제외한 2개교가 미달됐으며, 5개교 정원 300명인 봉화는 2개교를 제외한 3개교에서 108명이 부족한 상태였는데 학교에 따라 20명(정원 60명), 31명(정원 90명)만이 지원했다.
학부모 박용희(44·울진군)씨는 "2008학년도 대입시부터 내신비중이 강화되고 '지역 고교 육성' 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학생미달사태가 계속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진 교육청 관계자도 "중학교 졸업생이 고교 입학정원 보다 적은데다 한 학년 학생수가 30명도 안되는 미니학교에서 미달사태가 속출, 교사수급 등 학사운영에도 적잖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인근 학교끼리 통· 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hij96@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