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여정부' 출범 당시의 국무위원 20명 가운데 이번 개각에서 유일하게 각료로 남아 '장수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 테크노크라트'의 상징적 인물로 참신성과 업무 추진력이 높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벌써부터 김영삼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한 오인환 당시 공보처 장관을 연상시킬 만큼 장수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진 장관은 평소 자신을 '공익요원'으로 부른다.
과거 삼성전자에 비해 수십분의 1에 불과한 '월급'을 받으며 격무를 소화해야 하는 사실상의 '봉사활동'을 하는 자신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이 때문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국무회의 석상에서 진 장관이 이끄는 정보통신부를 '제일 힘이 센' 부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진 장관이 선언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물을 쏟아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진 장관이 진두지휘한 와이브로와 지상파 DMB 등은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정보통신 강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국내외의 평가도 뒤따른다.
진 장관의 이런 생존능력은 삼성 재직시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길러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자금력과 기술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시험센터를 설립한 것은 가장 효율적인 중소기업지원정책의 전형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는 지적마저 제기될 정도다.
그러나 조직 장악력, 결단성이나 친화력은 장점인 업무 추진력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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