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기업과 사람이 몰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4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지역 출향인사 네트워크 구성문제를 제기한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연구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구 한방특구 지정과 R&D특구 가능성을 열고, 예산확보에도 애를 썼다"며 "그러나 대구시는 뭐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또 "민간기업이 올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마련하고, 외지인의 대구 유입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맞아야 한다"며 대구시의 역할과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대구 섬유산업과 관련, 이 의장은 "섬유는 가장 발전가능성이 있는 산업이지만 6천여억 원의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비의 일부는 엉뚱한 곳에 사용됐다고 들었다"며 "감사원이 지난해 사업비 집행에 대한 감사를 벌였는데 십자가를 져야 할 사람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 이 의장은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상반기에 돈을 집중 투자하고, 연기금을 활용해 돈을 마구 풀어 '반짝 경기'가 예상된다"며 "체감경기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이는 땜질처방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에도 집권하기 어려울 것인 만큼 조만간 쇄신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올해는 돈과 정책을 충청도에만 쏟아붓도록 하지 않고, 공공기관 지방유치 등 지역에서 필요한 것은 제대로 얻어내겠다"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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